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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슬리에는 비타민K가 얼마나 들어 있을까? 약 복용 중이라면 알아둘 점

읽는 시간 약 9분

파슬리와 비타민K의 놀라운 관계를 알아보는 시간

우리가 흔히 식당에서 스테이크나 파스타 접시 구석에 놓여 있는 초록색 장식용 허브를 마주하게 됩니다. 대부분은 이를 단순히 접시를 예쁘게 꾸며주는 데코레이션 정도로 생각하고 무심코 남기거나 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그 주인공인 파슬리는 단순히 접시를 채우는 덤이 아니라 영양학적으로 엄청난 가치를 지닌 슈퍼푸드입니다.

특히 파슬리에는 우리 몸에서 혈액 응고와 뼈 건강을 담당하는 비타민K가 폭발적으로 들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 비타민K가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지키는 필수 영양소이지만 특정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위험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평소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신선한 채소가 약물 효과를 방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번 글에서는 파슬리에 들어 있는 비타민K의 양과 약 복용 시 반드시 주의해야 할 실용적인 정보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비타민K가 우리 몸에서 하는 역할과 중요성

비타민K는 지용성 비타민의 한 종류로 우리 몸에서 두 가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첫째는 혈액이 정상적으로 응고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몸에 상처가 났을 때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른다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는데 비타민K는 피를 굳게 만드는 단백질을 활성화하여 지혈을 돕습니다.

둘째는 뼈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합니다. 칼슘이 뼈에 잘 흡수되도록 돕는 오스테오칼신이라는 단백질을 활성화하여 튼튼한 골격을 유지하게 만듭니다. 이처럼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비타민K는 체내에서 스스로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초록색 잎채소는 비타민K의 가장 훌륭한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슬리에 들어 있는 비타민K의 어마어마한 양

그렇다면 파슬리에는 실제로 얼마나 많은 비타민K가 들어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파슬리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식물 중에서 비타민K 함량이 가장 높은 식품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성인 여성의 하루 비타민K 권장 섭취량은 약 90마이크로그램이고 성인 남성은 약 120마이크로그램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생파슬리 단 2큰술 약 10그램만 먹어도 하루 권장 섭취량을 가볍게 채우고도 남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생파슬리 100그램 당 비타민K 함량은 무려 약 1640마이크로그램에 달합니다.
  • 이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1300퍼센트를 훌쩍 넘기는 수치입니다.
  • 건조 파슬리의 경우 수분이 날아가 영양소가 더 농축되어 있기 때문에 100그램 당 함량이 5000마이크로그램을 넘어가기도 합니다.

접시 위에 놓인 파슬리 몇 조각을 먹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파슬리를 주재료로 만든 요리를 즐겨 먹거나 가루 형태를 자주 사용한다면 비타민K를 과다하게 섭취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할 때 생기는 문제점

비타민K가 이렇게 몸에 좋은 영양소인데 왜 조심해야 한다고 할까요. 바로 혈전 생성을 막기 위해 항응고제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에게 비타민K가 치명적인 방해꾼이 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항응고제인 와파린은 혈액이 굳는 것을 억제하여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같은 혈전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처방됩니다. 와파린의 작용 원리는 우리 몸에서 비타민K가 혈액 응고 작용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입니다.

만약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파슬리처럼 비타민K가 극도로 많이 든 음식을 갑자기 많이 먹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몸 안에 들어온 막대한 양의 비타민K가 와파린의 약효를 중화시켜 버립니다. 그 결과 혈액이 다시 굳기 쉬운 상태로 돌아가며 혈전이 생길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게 됩니다.

반대로 평소에는 파슬리를 즐겨 먹다가 어느 날 갑자기 전혀 먹지 않으면 체내 비타민K가 부족해져 와파린의 약효가 지나치게 강해지고 멍이 쉽게 들거나 출혈이 멈추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약 효과를 지키면서 파슬리를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라고 해서 파슬리를 완전히 끊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핵심은 식단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의사나 영양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조언은 비타민K 섭취량을 매일 일정하게 유지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파슬리가 들어간 요리를 잔뜩 먹었다가 내일은 전혀 안 먹고 모레 또 왕창 먹는 식의 극단적인 식습관 변화가 위험합니다. 일주일에 먹는 양을 정해두고 매일 비슷한 수준으로 꾸준히 섭취한다면 약물 투여량도 그에 맞춰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를 피할 수 있습니다.

    •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면 현재 식단에 초록색 채소가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점검해보세요.
    • 파슬리를 포함하여 시금치나 케일 같은 비타민K 폭탄 채소의 섭취량을 갑자기 늘리거나 줄이지 마세요.
    • 식단에 큰 변화를 주고 싶다면 반드시 담당 주치의나 약사와 먼저 상의하여 약물 용량을 재조정해야 합니다.
    • 외식할 때 샐러드나 파스타에 무심코 얹어진 파슬리 가루나 장식용 잎을 섭취할 때는 양을 가늠해보고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파슬리에 대한 흔한 오해와 진실

파슬리와 비타민K를 둘러싸고 일상에서 흔히 오해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데코레이션으로 나오는 파슬리는 양이 워낙 적어서 몸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매일 외식을 하거나 파슬리가 고명으로 자주 올라가는 음식을 먹는 사람이라면 누적되는 양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됩니다.

또한 건조 파슬리는 생것보다 영양이 파괴되었을 것이라는 오해를 하기도 하지만 수분이 제거된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단위 무게당 비타민K 함량은 건조 파슬리가 훨씬 더 높습니다. 따라서 요리 위에 솔솔 뿌려 먹는 건조 파슬리 가루 한 스푼이 생각보다 강력한 비타민K 폭탄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반면 파슬리를 가열해서 익히면 비타민K가 모두 파괴되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K는 열에 상당히 강한 편이어서 살짝 데치거나 볶는다고 해서 그 성분이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조리법에 너무 의존하기보다는 섭취하는 총량을 조절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방법입니다.

비용 효율적이고 건강하게 파슬리를 활용하는 지혜

파슬리는 마트에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허브입니다. 비타민C와 철분 항산화 물질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 약을 복용하지 않는 일반 사람들에게는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 회복을 돕는 훌륭한 식재료입니다.

비용 부담 없이 파슬리를 신선하게 오래 보관하고 알차게 활용하는 몇 가지 요령이 있습니다.

  • 마트에서 사온 생파슬리는 물기를 제거하고 키친타올에 감싼 뒤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싱싱함이 오래 유지됩니다.
  • 파슬리를 잘게 다져서 얼음 틀에 넣고 올리브유나 물과 함께 얼려두면 스튜나 파스타를 만들 때 하나씩 꺼내 쓰기 매우 편리합니다.
  • 스무디를 만들 때 시금치 대신 파슬리를 아주 소량만 섞어주면 향긋한 풍미와 함께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단, 항응고제 복용자는 스무디에 초록색 채소를 넣을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파슬리 섭취와 약물 복용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Q. 혈압약을 먹고 있는데 파슬리를 먹어도 되나요

A. 일반적으로 고혈압 치료에 흔히 쓰이는 혈압약 중 일부는 비타민K와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처방받은 약의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안심하기 전에 복용 중인 약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 계열을 함께 먹고 있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Q. 파슬리 차를 마셔도 비타민K를 많이 먹게 되나요

A. 파슬리 잎을 우려낸 차 역시 비타민K가 물에 일부 녹아 나올 수 있습니다. 진하게 우려낸 파슬리 차를 매일 마신다면 상당한 양의 비타민K를 섭취하는 것과 같으므로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라면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비타민K가 부족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A. 건강한 성인이라면 일반적인 식사를 통해 비타민K 결핍이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핍되면 작은 상처에도 피가 잘 멈추지 않고 멍이 쉽게 들며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Q. 피를 묽게 하는 영양제를 먹을 때도 파슬리를 조심해야 하나요

A. 오메가3나 비타민E 등 혈액을 붉게 만드는 성분의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비타민K가 풍부한 식품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약물뿐만 아니라 천연 영양제라 하더라도 몸에 미치는 영향을 꼼꼼히 따져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fkkz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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